울쌤들이...한국어 디게 잘하거든요 이젠 하도 잘하시고 편해져서 수업시간이 아닌 이상 한국어로 대화하고요.
제가 쌤!쌤! 하고 좀 많이 찾아다니는 쌤이 한명 있는데... (제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쌤 있어요)
쌤이 제 이름을..프랑스 사투리로 불러서 애를 먹은적이 있어요. 한국에선.. 약간 전라도 사투리같은? 엥엥..하는게... 제이름이 불어로 썽갸 라고 불리는데..쌤은 절 계속 썽걍이러고 부르는거에요. 썽걍은... (sanguin) 불어로... 피에 관련된 말이에요.... (섬뜩) 한마디로..피에요.피.
그런데 한번은 그 쌤 수업중 수업 내용이 어려운거라서..머리가물음표로 가득해져서...
손을 들고 있었는데.. 쌤이 말하는 도중에 vaisseaux sanguin 이라고 한거에요 (베쏘 썽걍) 전 내 예긴 줄 알고.. 네?
헸죠.... 애들이 웃었어요.
그때부터 제별명이.. 애늙은이가 아닌..범생이가 아닌... 베쏘 썽걍이었어요.
그래서 맨날 야, 베쏘 썽걍!
베쏘 성걍! 노트 좀 빌려줘!
하는데...
문제가.
베쏘 썽걍은...혈관을 뜻해요. 생각해 봐요.
야, 혈관!
혈관! 노트 빌려줘!
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20년 후에 넌 별명이 뭐였니? 하면... 애늙은이 에다가 범생이에다가 이젠...
음? 난 학창시절때 별명이 혈관이였어.
그 친구 : (?? 신세게...)ㅋㅋㅋㅋㅋㅋ......... 왜?
나 : 발음이 비슷해서.
그친구: ...???? (상아=혈관???)
그리고 쌤이 날 부를때마다 피!피! 하고 부르는듯... 게다가 쌤이 생물과학 쌤이에요.
ㅠㅠ 기분이.;;; 그래서
나 : 쌤! 내 이름, 한국어식으로 발음하면 안될까? 아니면, 나를 부를땐 아예 상아야 라고 부르던가..제발..날 피 (썽걍)라고 부르지말고..?? 사투리때메..ㅠㅠ (한국어로 말했음)
쌤 : 음? 상하? 쌍아야? (쌤도 한국어로)
나 : 구래 그게 낫잔아 (한국어)
쌤: 아이고...야 를 왜 붙여.. 귀찮아~! 상아씌~~~~ ㅋㅋㅋㅋㅋ
(결국 쌤은 장난만 치고 진지하게 안받아드려씀. 그래도 날 생각해준느 듯 노력을 했음.)
그이후로 나아지는듯 했더니 쌤이 정말로 귀찮다고 썽걍이라고 부르고 내가 쌤! 하고 부르면 상아야! 라고 가끔만 하고...
전 제가 졸업할때까지 쭈욱 혈관으로 불릴듯.
쌤..사랑해..^^ 이딴 별명 줘서...정말...아 신나~~^^
님들 별명은 뭐였어요?ㅋㅋㅋ
흔히 생각하는 송사리,,친구는 발음이 좋다고 쏭~~~
(내동생은... 메주,옥떨매) 아줌마 나이때 유행하던 별명 ㅋㅋ